관리종목 위기 동부제철, 채권단 채무조정 나설듯

입력 2019-03-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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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당진공장 전경
▲동부제철 당진공장 전경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동부제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한만큼 채권단이 채무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M&A실과 CS는 4일 본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본입찰에는 KG그룹과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사이 동부제철의 관리종목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매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동부제철의 현재 자본잠식률은 57.2%다. 외부감사 결과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확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년 연속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완전 자본잠식에 들어가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동부제철로서는 감사보고서 승인이 예정된 29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자본잠식률을 낮추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2017년 말에도 동부제철은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맞았지만, 채권단이 채무 2000억 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이를 모면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매각 성사를 위해 채무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79억 원으로 1년 새 적자폭이 477.8%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994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489.3%에 달한다. 올해 9월까지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도 1조5435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과도한 부채에 더해진 부실 규모는 원매자의 인수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채무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동부제철 지분은 산업은행 39.17%, NH농협은행 14.90%, 수출입은행 13.58%, KEB하나은행 8.55%,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에서 84.7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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