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시작한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제2의 삼성ㆍ현대로 키워야”

입력 2019-03-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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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중견련)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중견련)

“가업 승계를 하기 싫어하는 중견기업이 있겠는가? 높은 상속세, 양도소득세로 경영을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기업들이 많아 가업 승계가 어려운 것이다. 제2, 제3의 삼성, 현대, LG가 필요한 때다.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올라오는 기업이 많아야 한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 번째 임기를 맞는 강 회장은 2022년 3월까지 중견련을 이끌 예정이다. 2013년 2월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 한 차례 연임하고, 지난 1월 회장단 회의에서 3연임이 확정됐다.

이날 강 회장은 현재 중견기업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이후 그에 버금가는 대기업들이 중견기업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치고 올라오는 기업이 얼마나 되냐”고 반문하며 “중견기업에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니고, 가업상속공제 대상과 요건을 공제 의도에 맞게 완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가업 상속 공제 제도는 그 대상 요건을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하여야 하고, 중견기업의 경우 직전 3개년도 연평균 매출액이 3000억 원 미만인 기업’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기업들이 자유시장 경제에서 마음껏 투자하고 뛰놀 수 있도록, 계속 경영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일깨워 달라”며 요건 완화를 시사했다.

8, 9, 10대 회장으로 3연임을 하게 된 데 관해 강 회장은 “6년을 하고도 한 게 없으니 회원사들이 제발 일 좀 더 하고 그만두어야 하지 않느냐고 해서 된 것”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는 “2013년 중견기업 특별법이 통과돼 2017년 7월 발효해 햇수로 5년을 맞게 됐다”며 “10년 한시법이기 때문에 반이 지나간 셈인데 사회 상황과 여러 부분이 얽혀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한 것에 관해 가슴 아픈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될 ‘제2차 기본계획’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재도약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 4468개 중견기업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새 임기 동안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를 확대해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 단체로서 중견련의 대표성을 한층 강화하고, CHO, CTO, 중견기업 Young CEO 등 전문 분야별 네트워크, 지역ㆍ업종별 중견기업 협의체 등으로부터 수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효적인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 나라이고 동남아시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장관과 14일 조찬에서 만나 적극적으로 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 정책은 과거 산업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해당 업무가 넘어왔다가 2017년 7월 다시 산자부로 이관됐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은 지원보다 성장과 육성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관된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영선 장관을 향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정치도 오래 한 분이어서 중기부가 좋은 분을 장관으로 모시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고 했다. 이어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 내정자의 역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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