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에 빨라진 계절면 전쟁…비빔면ㆍ냉면 이어 쫄면까지

입력 2019-03-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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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길어지면서 계절면 시장이 일찌감치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봄 기운이 채 느껴지기 전이지만 식품업계는 여름 계절면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처럼 계절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은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면서 계절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계절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93억원에서 2017년 1148억원으로 44%나 커졌다. 계절면을 포함한 볶음면과 자장라면 등 국물 없는 라면시장은 2014년 2592억 원에서 2017년 4571억 원으로 성장했다. 라면 시장에서 국물없는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기준 21.8%로 높아졌다. 라면 소비자 10명 중 2명은 국물없는 라면을 선택한 셈이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최근 ‘튀김쫄면’을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계절면 라인업을 강화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여름 대표 제품인 ‘열무비빔면’의 패키지를 리뉴얼하며 계절면 시장 공략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쫄면’ 출시로 올 계절면 시장은 비빔면, 냉면, 막국수에 이어 쫄면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뚜기와 풀무원은 지난해 나란히 쫄면 신제품을 선보였다. 오뚜기의 ‘진짜쫄면’은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판매 1000만 개를 달성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풀무원이 생면으로 선보인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도 한 달만에 170만 개가 팔려나갔다.

쫄면 후발주자인 삼양식품은 기존제품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튀김쫄면은 면에 감자전분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튀김과 곁들여 먹는 점에서 착안해 튀김 플레이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도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풍으로 디자인했다.

계절면 시장의 강자 팔도도 지난달 매운 맛을 강조한 신제품 ‘괄도네넴띤’을 선보였다. 500만개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괄도네넴띤’은 젊은 층에서 팔도비빔면을 다르게 표한하는 단어를 과감하게 브랜드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팔도는 ‘괄도네넴띤’이 조기 완판될 경우 팔도비빔면처럼 정식 제품화에 나설 방침이다. 팔도비빔면은 앞서 ‘봄꽃 비빔면’과 ‘윈터 에디션’ 등 다양한 한정판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계절면 수요가 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체 라면시장은 정체된 상황인 반면 계절면 시장은 매년 커지면서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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