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이 향후 국내 개발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지난해 계속된 부진한 실적으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주가 퍼포먼스가 6개월 간 부진했다”며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손실을 미국 시장에서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장 침투 속도가 올해 실적과 주가 드라이버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의약품 가격을 낮추려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정책 방향성은 같지만 바이오시밀러 처방 활성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법안들은 현재 발의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오리지널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 지연을 위해 펼치는 불합리한 전략을 방지하는 법안 C와, 효과가 같은 약품 중 저렴한 의약품부터 처방하도록 하는 정책 E가 바이오시밀러 침투 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븥였다.
그는 “1월 미국 인플릭시맵 성분 점유율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등 정책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처방 증가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정책 C의 경우 2017년 4월 최초 발의된 이후 제약사들의 극심한 반대와 로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법안 B는 오리지널 약가 기준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바이오시밀러에게 부정적일 수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아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리지널 제약사가 정부의 약가 인하 요구에 불복한다면 복제약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