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거장’ ‘샤넬 아이콘’ 칼 라거펠트 영면...향년 85세

입력 2019-02-20 09: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6년간 샤넬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36년간 사넬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P뉴시스
▲36년간 사넬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P뉴시스
수십 년간 글로벌 패션업계를 이끌어온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거펠트가 최근 몇 주간의 투병 끝에 이날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WSJ는 앞서 최근 라거펠트의 건강 상태가 악화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뜨꾸뛰르 패션쇼에 라거펠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업계에선 은퇴설 및 건강 악화설이 돌았다. 당시 샤넬은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현재 심신이 지친 상태”라는 성명만 발표했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라거펠트는 1955년 피에르 발망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패션업계에 데뷔했다. 1965년 실력을 인정받아 펜디에 디자이너로 영입됐다. 그는 펜디를 단순 모피 제조회사에서 하이 패션 브랜드로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1982년 그는 전설의 패션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샤넬의 부흥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명성을 잃어가는 샤넬을 살리겠다며 “이제부터 샤넬의 이미지를 현대 세계에 맞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3년 1월 샤넬 오뜨꾸뛰르 콜렉션 데뷔 무대에서는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았다. 라거펠트는 2017년 샤넬 매출을 약 96억 달러까지 올리는 데 기여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은 이날 “우리는 프랑스를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어놓은 거장을 잃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알랭 베르트하이머 샤넬 최고경영자(CEO)도 “그는 창조적인 천재성과 관대함, 뛰어난 직감으로 시대를 앞서갔고 샤넬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라거펠트의 죽음을 애도했다.

라거펠트의 죽음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20~21세기 동안 가장 많은 열매를 맺은 디자이너”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가 현대 패션업계에 미친 영향은 그 어느 디자이너와도 비교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직구 ‘어린이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 국적 논란 누른 라인야후 사태…'매각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 단독 재무 경고등 들어온 SGC이앤씨, 임원 급여 삭감하고 팀장급 수당 지급정지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6%대 폭등
  • 남원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210여 명 증상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12:5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50,000
    • -2.54%
    • 이더리움
    • 4,588,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513,000
    • -2.75%
    • 리플
    • 650
    • -3.99%
    • 솔라나
    • 194,200
    • -8.53%
    • 에이다
    • 561
    • -4.27%
    • 이오스
    • 779
    • -3.71%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6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850
    • -5.86%
    • 체인링크
    • 18,750
    • -6.25%
    • 샌드박스
    • 433
    • -4.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