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여행株, 수난시대 따로 없네

입력 2008-06-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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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의 수난시대다. 유가상승과 환율 등 경제여건이 비우호적으로 조성되며 여행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로스컷까지 발생되며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여행수요 감소에 성수기 비상

지난 24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2.59%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재 하나투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3배에 머무르며 지난 2003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모두투어나 자유투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투어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유투어도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여행주들의 주가 부진은 계절적 성수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일반적으로 여행사들의 경우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연간 이익의 50%를 벌어들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

일단 여행업계 측에서는 올 초부터 출국자 성장률이 줄고 있는데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환율 등이 여행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출국수요는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15%대로 유지됐는데 올들어 3월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7~8월의 경우도 예약률 감소 등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모 여행사의 경우 7~8월 예약율이 전년대비 10%가량 감소한 상태이며, 1분기 실적도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업계에서는 올해 장사는 실패한 것이 아니겠냐는 우려가 거세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쇄됐다"며 "일단 여행주들에게 시급한 것은 주가 반등이 아닌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줘 할 때"라고 말했다.

◆로스컷이 부르는 로스컷

국내 여행주들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외국인에 의해 주가가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에 의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평균 유동성이 5만건 정도인데 지난 24일의 경우는 90만건 이르렀다.

4만5000원이 로스컷 마지노선으로 지지됐는데 외국계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마지노선이 뚫리고 주가가 급락한 것.

현재 하나투어는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로스컷이 로스컷을 부르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여행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무척 싼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년과 내후년 여행사들의 실적이 어떻게 되느냐가 이들 주식에 투자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훈 연구원은 "당분간은 여행주의 투자가 어정쩡한 상태"라며 "추가리스크가 크다고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큰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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