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단기물은 약보합세 장기물은 강세로 갈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소폭 플래트닝됐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한 가운데 완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BOJ는 국제유가 하락을 이유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9%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외국인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출렁였다. 장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장중 한때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기도 했다. 장후반엔 1300계약 가량으로 순매도 포지션을 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내놓을 성장률 전망치와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에 따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3bp 좁혀진 18.1bp를 기록해 이틀째 축소됐다. 21일에는 20.7bp까지 벌어지며 한달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4.0bp 상승한 86.4bp를 보였다.
미결제는 3808계약 증가한 34만3243계약을, 거래량은 2900계약 늘어난 5만957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1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098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801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440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틱 오른 127.05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19를, 저점은 126.88로 장중변동폭은 3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497계약 축소된 11만118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6551계약 증가한 5만412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9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7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34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18일 2524계약 순매수 이후 사흘만에 대량 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내일 한은의 성장률 전망과 총재 코멘트에 따라 방향이 잡힐 듯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아침엔 외인의 10선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오후엔 외인이 다시 10선을 커버하면서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장 종료무렵엔 다시 약간 밀린장이었다”며 “내일 금통위가 있다. 일단 다 보고 가자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