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서 투자피난처 된 베트남…작년 7.1% 성장

입력 2019-01-20 16:46 수정 2019-0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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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숙련공 부족 여전히 문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작년 연말과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출렁인 상황에서 베트남이 투자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해 주목받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기업 친화적 정책이 신흥국이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도록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푹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제조업자들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베트남은 비교적 안전한 자유무역지대이자 중국과 가깝고 노동력도 싼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푹 총리 역시 이러한 강점을 다보스 포럼에서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양과 질 모두에서 우리 제품 수출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산물과 공산품, 신발, 전자제품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중심 국가로 성장하면서 국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높은 임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1%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6.6~6.8% 수준이 될 것으로 베트남 정부는 관측하고 있다. 푹 총리는 올해 베트남 통화(동)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은 16개 자유무역 협정을 맺고 있고 지난해 수출 규모는 244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교역 규모도 480억 달러로 5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중국의 둔화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는 베트남과 같은 국가의 수출 상황을 더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무역 규모의 4분의 1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나온다.

특히 푹 총리는 중국에서 이전을 고민 중인 많은 기업이 아직 동남아시아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공 기반시설과 숙련공이 부족한 현실 등은 현재 조립 위주의 제조업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일자리를 계속 늘리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계속 성장해야 한다”며 “1인당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매년 6% 이상 GDP 증가율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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