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14일(현지시간) 2018년 대미 무역흑자가 전년보다 17% 증가한 3233억2000만 달러(약 36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라고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1.3% 증가했지만 수입은 0.7%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는 3517억6000만 달러였다. 사실상 무역흑자 대부분이 미국으로부터 온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9.9%, 수입은 15.8% 각각 늘어났다.
해관총서는 “올해 중국 무역성장이 둔화할 전망”이라며 “외부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가 가장 큰 근심거리”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전쟁 피해를 가리는 기준으로 중국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무역 전쟁 충격을 잘 견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과 수출이 주춤하는 등 미국과의 갈등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들어 월간 기준 2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6% 감소로, 역시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수출은 3.0%, 수입은 5.0% 각각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추산을 벗어나는 것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570억6000만 달러로, 작년 11월의 447억1000만 달러에서 증가하고 시장 전망인 515억3000만 달러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