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카메라·추억의 게임기 찾는 20대 늘었다”

입력 2019-01-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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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후지필름)
(사진제공=후지필름)

#. 대학생 김형석(23) 씨는 친구들과 졸업 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으로 수동카메라와 비행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블록게임기를 함께 구입했다. 그는 “사용법은 어렵지만 그동안 익숙하게 사용해온 디지털카메라보다 좀 더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수동카메라를 선택하게 됐다”며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옛날 게임기도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과거의 향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뉴트로 (New-tro)‘가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며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옛 복고풍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수동카메라와 추억의 게임기를 구매하는 20대들이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 연말 여행 시즌인 12월 한달 동안 20대 구매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지닌 일반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1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디지털카메라(36%)와 DSLR(59%)의 전체 판매 신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직접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맞추는 수동카메라와 자동카메라가 각각 223%, 216% 증가하며 세 자릿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셔터를 누르면 자동으로 사진이 출력돼 오직 단 한장뿐인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즉석카메라 패키지는 54% 늘었으며, 필름도 28% 오름폭을 보였다. 디지털카메라보다 유지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진을 찍는 방식, 필름을 현상해 사진을 확인하기까지 기다림 과정 등에서 느끼는 새로운 감정과 경험이 젊은 세대를 매료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전게임을 찾는 20대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는 초등학교 문방구 앞에서 볼 수 있던 미니오락기가 2.5배(153%) 껑충 뛰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뿌요뿌요, 테트리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블록게임기는 144% 늘었으며 1990년대 유행했던 다마고치(88%)도 잘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최신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전체 판매량은 52% 오르는데 그쳤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아날로그한 감성, 예전의 것들로부터 새로운 느낌을 받는 ‘뉴트로’ 열풍이 일면서 복고풍의 대표격인 수동카메라와 추억의 게임기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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