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은 기업들이 보내는 저평가 신호”

입력 2018-12-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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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9일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저평가 신호로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 내부자가 지분율을 높이는 가운데 해당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377곳(직접 155건, 신탁 222건)으로 기업 수로는 2012년 이래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10월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급락한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지속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다. 10월 한 달 낙폭만을 보면 2000년 IT 버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을 제외하고는 최대치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된 이유로는 ‘자기주식 가격안정 및 투자자가치 제고’다. 반면 자사주를 처분하는 이유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많았으며, 유동성 공급(유통주식수 증가에 따른 유동성 공급), 신규 투자 등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그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 박소현 연구원은 “결국 자사주 매입은 기업들이 보내는 기업 저평가 신호”라며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가를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외부변수 때문에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사주 취득 신고 이후 코스피 기업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적으로 5거래일 이후 2%포인트, 20거래일 이후 2.7%포인트, 60거래일 이후 3.4%포인트 이상 아웃퍼폼했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코스닥지수 대비 신고일 기준 5거래일 이후 2.0%포인트, 20거래일 이후 2.6%포인트, 60거래일 이후 3.6%포인트 아웃퍼폼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 향후 주가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늘리는 가운데 해당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이는 단순한 주가 방어가 아닌 기업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스피 기업들보다 코스닥 기업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 기업 내부자가 지분율을 높이는 가운데 해당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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