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지역별 산발 파업 '물류大亂' 본격화

입력 2008-06-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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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물류 운송 중단되면 건설현장 공사 차질"

지난 9일 화물연대가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0%가 넘는 찬성을 얻어내면서 총파업을 결의한 이후 13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에 앞서 현재 각 지역별로 산반적인 파업으로 물류 운송이 중단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집계한 산발 파업으로 인한 운송거부 차량은 약 3600여대로 전북 군산지부, 충북지부에 이어 포항지부와 전남지부 화물연대까지 전면파업에 합세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동부제강 등 대규모 생산라인을 움직이는 업체들의 공정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 10일 화물연대 충남지부와 운송사업자간 컨테이너 운송비 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전북지부 역시 군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등 7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파업을 단행하면서 이로 인한 자동차 부품 등 물류 수송이 중단된 상태다.

화물연대 충남지부 관계자는"현재 지방의 기름값이 리터당 1960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0%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말도안되는 대책안"이라며"높은 기름값 부담과 세금을 지불하면 남는게 없기 때무에 오히려 운송기사들은 빚만 늘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앞두고 지역별 파업이 본격화 되면서 '물류 및 운송 대란'이 차츰 현실화 되는 가운데 입주시기를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계 또한 초 긴장 상태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입주시기를 맞춰야 하는 특성상 공정을 멈출수 없는 건설현장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다른 산업계 못지 않게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데, 우선 물류 운송이 중단되면 공사에 필요한 건축기자재가 원활하게 수급되지 않기 때문에 공사를 멈출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레미콘,덤프트럭 같은 중장비 운송까지 파업에 합세할 경우 이에따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각 건설현장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 청라지구 건설현장 관계자는 본지 인터뷰에서"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두고 이미 현장마다 당장 필요한 기자재(철근,목재,시멘트)등 을 사재기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면서"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공정에 미칠 파장은 걷잡을 수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현재 전국적으로 크고작은 건설현장이 수천 수만개에 이르고 있는데, 파업이 길어지게 되면 입주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것과, 건축기자개 품귀현상으로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고스란히 분양가에 반영되고, 또한 공정이 차질이 생기면 일당제로 일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게 된다"고 덧붙혔다.

실제로 이 현장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김모씨는"조금 있으면 장마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가뜩이나 일거리가 줄어들 것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며"얼마전 다른 현장에서 일할 때 일용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생활이 어려웠는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또 다시 일손을 놓게 될까봐 걱정이다"고 성토했다.

한편,화물연대가 각 지역별로 산발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정부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화물연대측과 협상을 재개 경우가 인하 등 운송료 현실화와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표준요율제 도입 등 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간 의견차로 협상 타결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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