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 브로커리지 업무 치중"

입력 2008-06-09 09:15 수정 2008-06-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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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회사의 평균 자산규모는 미국 증권회사의 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수익구조도 인수, M&A업무 등 IB업무 보다는 위탁매매 등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에 치중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9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증권업협회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증권사들의 규모와 수익구조가 취약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투자금융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은 거대한 금융위기의 파도에 직면한 10년 전과 비교할 때,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올 3월말 기준으로 증권 산업의 총자산은 131조2000억원으로, 지난 1997년 26조6000억원 대비 5배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 3년간 증시 활황에 힘입어 3년 누적기준으로 10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자산운용업도 해외투자 펀드, 주식형펀드 등에 대한 적립식 투자 활성화로 펀드 수탁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투자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도 규모면에서 영세하고, 수익구조와 비즈니스모델 또한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내 증권회사의 평균 자산규모는 미국 증권회사의 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수익구조도 인수, M&A업무 등 IB업무 보다는 위탁매매 등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에 치중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자산운용회사 또한 평균 자산운용 규모가 미국 자산운용사의 19% 수준으로 영세하고, 전문 인력도 부족해 단순 상품위주의 영업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금융권의 총자산(2235조원) 중 금융투자산업의 총자산(131조4000억원) 비중은 6% 수준에 불과해 금융투자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위원장은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한국금융투자산업의 발전방향으로 ▲대형화·전문화 ▲전문인력 확보 ▲ 리스크관리 능력 향상 ▲ 글로벌화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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