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사장 "아시아 기후변화ㆍ소득 불균형 등 장단기적 도전 직면"

입력 2018-11-20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전경련)
(사진제공=전경련)

반기문 보아오 포럼 이사장이 아시아가 기후변화, 소득 불균형, 세계화 반대 등 장기적 도전과 단기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 이사장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서울회의 2018'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와 아시아는 다양한 단기적, 장기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이사장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지속가능발전은 물론, 취약 지역과 주민의 생존에 상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약속한 공동의 노력은 일부 국가의 협약 탈퇴와 각국 정부의 불충분한 정치적 의지로 인해 큰 난관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불균형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소득 불균형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또 다른 심각한 도전"이라며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0%가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소득 불균형이 계속되면 성장 자체가 힘들어져 지속가능발전도 공염불이 되고 만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지털 격차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인터넷을 물이나 전기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반 이사장은 "아시아는 아프리카와 나란히 인터넷 보급률 최하위 지역"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계화에 반대하는 흐름에 대해서 반 이사장은 "일각에서는 세계화를 빈부격차 심화의 주범이라고 비난하지만, 세계화를 통해 수억 명의 사람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았다"며 "하지만 세계화의 이러한 순기능은 여러 논의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이사장은 이 같은 장기적 도전과 단기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지금, 이번 포럼을 통해 해답의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반 이사장은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한중 양국의 고위 지도자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반 이사장은 "양국 고위 인사들이 이번 포럼에 깊은 관심을 표하신 것은 양국의 선린과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려는 양국 정부의 의지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들께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왕융 국무위원에게는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회의에 중국 지도부의 고위급 인사가 직접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들었다"며 "이 사실만으로도 중국 정부가 보아오포럼의 의장국으로서 이 포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은 0에 가까워…브레이크 밟는 모습 영상에 나와"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2 12: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614,000
    • -0.32%
    • 이더리움
    • 4,855,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542,500
    • -1.99%
    • 리플
    • 672
    • +0.3%
    • 솔라나
    • 209,500
    • +1.31%
    • 에이다
    • 573
    • +2.14%
    • 이오스
    • 820
    • +0.24%
    • 트론
    • 180
    • +2.86%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1.89%
    • 체인링크
    • 20,310
    • +1.5%
    • 샌드박스
    • 462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