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위협 소강 상태로…KCGI "경영활동 감시ㆍ견제 역할할 것"

입력 2018-11-19 16:48 수정 2018-1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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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국내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경영권 장악이 아닌 경영활동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KCGI는 “일각에서 지분 취득을 경영권 장악 의도로 해석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경영참여형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5일 한진칼 주식 532만2천666주를 장내매수로 취득해 지분 9.00%를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진칼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지분율 17.84%)을 포함한 오너 일가 28.95%와 그레이스홀딩스,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KCGI는 “KCGI 1호 펀드는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한진칼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급격한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회사 발전과 가치 정상화에 의해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CGI는 한진칼 투자 배경에 대해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한진칼의 기업 가치가 매우 저평가됐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회도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가 주요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하면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대 주주로 올라설 만큼 많은 양의 주식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발행주식의 10% 이상 투자해야 한다”며 “경영참여목적의 대량보유공시(일명 5% 공시) 이후 지분 증가가 어려워 외견상 10%에 근접한 수준의 투자를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당장 KCGI에 의한 경영권 장악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KCGI가 주요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는 ‘주주행동주의’에 나선 만큼 한진칼은 경영 현안에 있어서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미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되면서 회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사례들도 있어 한진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맥쿼리자산운용에 운용사 변경 제안 등을 하고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됐으나 결과적으로 운용보수 인하를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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