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여성 연방하원의원 도전 영 김, 민주당 후보에 역전패

입력 2018-11-18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이민 공세에 불 붙인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뒀으나 실패…1.6%포인트 차로 역전 당해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하원에 출마했던 영 김 후보가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로랜드하이츠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랜드하이츠/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하원에 출마했던 영 김 후보가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로랜드하이츠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랜드하이츠/AP연합뉴스
공화당 소속으로 한인 최초 여성 미국 연방하원의원 입성이 유력했던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결국 민주당 후보인 길 시스네로스에게 1.6%포인트 차로 역전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시스네로스가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표 싸움에서 영 김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영 김은 중간선거 개표 초반에 시스네로스를 8.5%포인트가량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은 듯 보였다. 그러나 개표 막바지로 갈수록 두 후보 간 득표 차는 줄었고, 16일 결국 시스네로스가 941표 차로 영 김을 앞질렀다.

영 김이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39구 선거구는 아시아계와 라틴계 인구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영 김은 중간선거 기간 반이민 공세에 불을 붙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둬 왔다. 그러나 AP통신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선전에서 영 김을 ‘트럼프의 의제를 열성적으로 수행하려 하는 부하직원’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을 간 교포 2세다.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이 지역에서 20여 년간 함께 일하면서 선거구를 물려받았다. 로이스는 미국 연방하원 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영 김이 패배하면서 한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선거구 4곳이 민주당에 넘어갔다.

WP는 “시스네로스의 승리는 로스앤젤레스(LA)의 광범위한 지역 하원에 민주당 영향력이 커지도록 하는 정치적 지형 변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영 김을 꺾은 시스네로스는 2008년 공화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합류한 히스패닉계 해군 참전용사 출신이다. WP에 따르면 시스네로스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선거운동원을 파견하는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겨냥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20,000
    • -3.08%
    • 이더리움
    • 4,236,000
    • -5.36%
    • 비트코인 캐시
    • 462,500
    • -5.59%
    • 리플
    • 606
    • -4.72%
    • 솔라나
    • 190,700
    • +0.42%
    • 에이다
    • 497
    • -6.93%
    • 이오스
    • 681
    • -7.35%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2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00
    • -7.38%
    • 체인링크
    • 17,450
    • -5.62%
    • 샌드박스
    • 396
    • -4.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