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오로지 상상력으로 쓴 여행기

입력 2018-11-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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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여행기/정숭호 지음/HMG 퍼블리싱/1만3000원

가보지 않고 쓴 여행기라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해냈다. 저자는 '상상의 촉수'를 뻗쳐 오대양 육대주를 자기 눈앞에 끌어다 놓고 인문학 여행기를 썼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들은 저자가 소설, 여행기, 자서전 등 다양한 책에서 '한 번은 가봤으면'하고 마음먹은 곳들이다.

책은 여행지들에 대한 지리적, 역사적 소개 외에도 대가들의 고전과 현대문학 거장들의 작품에 인문적 감상까지 담아냈다. 괴퇴('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베니스 주데카 섬)와 위고('웃는 남자', 영국 왕실령 채널군도의 건지 섬) 그리고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체코 아우스터리츠와 러시아 보론디노) 등 대문호들의 작품에 등장한 약 스무 곳의 장소가 총 15장(章)으로 재구성됐다.

"나보코프는 도스토옙스키보다 톨스토이가 더 나은 작가라고 생각했다. 파묵은 여행 갈 때는 꼭 나보코프의 책-여러 번 읽어서 표지가 헤진-을 꼭 가방에 담았다. 파묵은 또 '톨스토이의 세심한 문장을 배워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여기에서 '톨스토이-나보코프-파묵' 사이에 '문학적 계보' 같은 게 있을 수 있겠다." 대문호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를 가장한 독후감쯤 되겠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작가부터 찾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장 끝에 본문에 미처 담지 못한 상식을 따로 독자에게 설명하는 '잡식 디저트' 코너도 마련됐다. 여행지와 인문학을 결합하니, 인문학이 더는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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