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간 주가 낙폭을 볼 때 부인하기 어려운 패닉 장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심리가 가치를 압도하는 기록적인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패닉을 뒤집고,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하방 지지선 구축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시등이 희미하게나마 다시 켜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0.82배를 밑도는 역사적 최하단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관건은 실적쇼크 현실화 여부다.
김 연구원은 "추가 감익 리스크를 감안해도 한국증시의 하방 부분 밸류 메리트는 불변"이라며 "실적 펀더멘탈, 밸류에이션 측면 하방지지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도 일변도의 현물 수급과 달리 외국인 선물은 순매수 반전시도가 뚜렷하다"며 "현물 급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잠재 '업사이드'(Up-side) 리스크에 대한 헤지 일환으로, 시장 수급 환경 안정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