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관계없어…"…고급휘발유 사용 증가

입력 2008-05-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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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용량도 증가…에너지절약 대책 마련 시급

최근 유가폭등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 사용량이 소폭 증가하거나 줄었지만 고급휘발유의 사용량은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력 사용량도 증가세를 보여 고유가 시대에 역행하는 현상들이 감지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4월 판매된 휘발유는 525만9369배럴로, 지난해 4월보다 6.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던 3월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고급휘발유가 잘 팔렸다. 폭설로 인해 차량운행이 줄었던 지난 1월과 3월에만 판매량 증가세가 10%로 주춤했을 뿐 2월과 4월에는 30%대 전후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36.61% 급등, 유가 폭등에도 오히려 더 잘 팔려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서 26일 현재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22.57원으로 보통 휘발유의 1858.17원보다 163.60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확대되는 데 따라 고급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고급 수입차의 경우 고급 휘발유의 높은 가속성에 맞추어 제품을 내놓고 고급 휘발유 주유를 권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력사용량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력판매량은 1343억㎾h로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8.2%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석유 난방용 수요 중 일부가 고유가 때문에 전기 수요로 돌아선 것"이라며 "여름 전력수요를 감안, 화력발전소 가동이 늘어나면 결국 기름소비량도 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대형 승용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별 효과도 없는 고급 휘발유의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에너지 소비절약에 대한 의지나 노력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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