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마트시티’, 중·일 협력 기둥…중국, 일본 ‘일대일로’ 우군 확보

입력 2018-10-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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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첫 중국 공식 방문…약 50개 인프라 계약 체결 예정

중국과 일본 양국이 제3국 인프라 투자를 경제 협력의 핵심으로 삼은 가운데 태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그 기둥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일본을 사실상 우군(友軍)으로 확보하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국제회의를 제외하면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이다.

아베의 방중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압박에 동병상련을 겪는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다. 중국 베이징에서 26일 열리는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약 1400명이 참석한다. 또 민간 부문에서 약 50개의 인프라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특히 태국 촌부리 산업단지를 환경 친화적인 스마트시티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에 양국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태국 스마트시티는 아베 총리가 그리는 비전을 압축한 것과 마찬가지다. 동남아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일본 기업들은 낮은 가격을 내세운 중국에 고전해왔다. 손을 잡으면 서로의 장점을 살려 양국 기업들이 수주를 더욱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동남아 각국은 의욕적으로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기술과 주택, 자동차와 대중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신흥국들이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도록 강요한다는 비난을 받는 일대일로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촌부리 스마트시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 대형 건설사 JFE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된 요코하마시 기업 단체 ‘요코하마도시솔루션연합(YUSA)’과 중국 건설사 JSCC, 태국 최대 건설사이자 촌부리 산업단지 운영사인 아마타가 연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YUSA는 도시 개발 노하우와 친환경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JSCC는 저비용 건설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편 금융·보험 분야에서도 10건 이상의 3국 투자 제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과 중국개발은행(CDB)이 연계, 중·일 협조융자의 틀을 정한다. 일본의 대중국 정부개발원조(ODA)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나는 가운데 금융 분야가 앞으로 양국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이 중국 태평양보험과 제3국 영업 협력에 대한 포괄적 계약을 체결한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파나소닉이 차세대 자동차 시스템과 관련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 자회사와 제휴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일본 JXTG에너지와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시노펙)이 수소 스테이션을 제3국에 공동으로 세우는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아울러 경제 분야에서 중·일 양국은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새로운 대화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통화 스와프 재개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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