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개미, 두 달간 70% 수익-하이리치

입력 2008-05-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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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1년 차에 접어든 '밥값'(가명 이혜영/ 29세)은 최근 '하수개미'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2개월간 7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대박 수익을 안겨준 효자 종목은 STX팬오션, 현대중공업, 진흥기업, 유비케어(032620), 에스티큐브 등이다. 이중 특히 에스티큐브는 5분만에 20% 이상의 수익을 발생시켜 밥값에게 잊지 못할 기쁨을 선사해 줬다.

그는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떨려요. 다른 투자자분들에 비하면 많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에스티큐브는 제게 잊지 못할 종목이죠. 지난 날의 주식투자 성적표를 보면 투자자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만큼 형편없거든요. 전 앞으로 배울 것이 무궁무진한 주식하수랍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느 개미처럼 밥값의 투자인생은 순탄치 못했다. 작년 5월, 주식열풍에 휩싸여 주식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종자돈 2000만원을 투자, 무조건 급등주를 사들이기에 바빴던 것이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처음 투자를 했을 때 전반적으로 장이 상승세여서 생각지도 못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이란 그냥 들고만 있어도 남는 장사구나'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수익률이 50%가 넘어도 꼭 붙들고 있었죠. 100% 이상의 대박을 노리면서 말이죠. 결국 얼마 가지 않아 보유 종목들이 줄줄이 하향곡선을 탔고, 이전 수익률이 떠올라 팔 수도 없어 손실만 키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매매전략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밥값은 주식동호회 사이트를 찾아 다녔고, 작년 12월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의 소개로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에 가입, 다시금 희망을 되찾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좋은 보석도 꾀어야 보배가 된다는 말처럼, 추천주를 통해 수익을 내도 매도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 좋다는 종목을 모두 매수하다 보니 포트폴리오 관리가 되지 않았다.

그는 "애널리스트분들의 방송을 한두 번 듣고 곧바로 실전에 나섰어요. 하루에 5~10%는 낼 수 있을 거라 자만했죠. 더욱이 많은 종목에 투자하면 1년 뒤쯤 몇 억원도 문제없겠다 싶어 7~10 종목을 한꺼번에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원칙도 없이 무조건 사들이기만 하니 원금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라며 자신의 그릇된 투자습관이 손실을 초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리딩을 따르지 않고 매도사인이 나와도 더 오를 거라 오판, 매도하지 않아 더 큰 손실을 자초했다는 것. 더욱이 큰 수익을 내는 다른 회원들을 볼 때면 상대적 허탈감으로 투자 의욕마저 반감됐다고 말했다.

이후 밥값은 우선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실전 매매보다는 애널리스트들이 제공하고 있는 교육방송에 집중했다. 또한 교육방송을 통해 공부한 주도주 종목 매매로 대박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투자에 자신감도 붙게 됐다.

밥값은 "증권교육을 통해 투자에 앞서 종목선정에 신중을 가했고, 주가의 등락에 부하뇌동 하지 않게 됐으며, 포토폴리오는 2~3종목만 유지하고, 몰빵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원칙도 세웠습니다. 더욱이 리스크 관리가 뭔지, 수익이 날 수 있는 종목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수익까지 내니 '주식투자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신기했습니다"라며 제대로 된 투자의 기쁨을 누리게 된데 감격해 했다.

마지막으로 밥값은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이는 주식을 투기라고 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욕심은 고통과 비례한다는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욕심이 가장 경계해야 할 주식투자의 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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