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 핵심 임종헌, 19시간 조사 후 귀가

입력 2018-10-16 0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9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전 차장은 16일 오전 5시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임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임 전 차장은 오전 1시께까지 신문을 받은 뒤 4시간가량 조서를 검토했다.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임 전 차장은 장시간 조사받은 심경이 어떤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시한 것을 인정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상고법원에 반대하던 판사를 뒷조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차장은 “제기된 의혹 중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면서도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임 전 차장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병대, 고영한, 차한성 전 대법관을 비롯해 양 전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검찰의 ‘윗선’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임 전 차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행정처 차장 등으로 근무한 임 전 차장은 재판 거래, 법관 사찰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을 작성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당시 법원행정처의 법관 동향 파악, 비자금 조성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특히 임 전 차장은 법원행정처가 법관 해외파견 등을 대가로 청와대의 의사에 따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판결을 늦추고, 결론을 뒤집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45,000
    • -3.11%
    • 이더리움
    • 4,680,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2.4%
    • 리플
    • 683
    • +0.29%
    • 솔라나
    • 203,600
    • -2.4%
    • 에이다
    • 576
    • -0.52%
    • 이오스
    • 814
    • -0.12%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2.08%
    • 체인링크
    • 20,320
    • -1.12%
    • 샌드박스
    • 456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