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동물원서 호랑이 습격으로 직원 사망

입력 2018-10-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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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가 남자 사육사 공격해

▲사육사를 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백호. 사진제공=히라카와 동물공원
▲사육사를 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백호. 사진제공=히라카와 동물공원
일본 가고시마시의 히라카와 동물공원에서 호랑이가 습격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동물공원의 백호 우리 안에서 전날 오후 5시 5분께 남자 사육사인 후루쇼 아키라(40) 씨가 목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했다. 후루쇼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다른 사람의 피해는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물공원 측에 따르면 사육사를 습격한 백호는 5살 수컷인 ‘릭’으로, 몸길이 약 180cm에 체중은 170kg에 이른다. 후루쇼 씨의 목에는 물린 흔적이 있었다. 수의사가 마취총으로 백호를 재우고 나서 사육사를 구조했다.

원래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백호가 우리 뒤의 수면공간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였다. 매뉴얼 상으로는 사육사가 동물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는 안 된다.

히라카와 동물공원에는 총 4마리의 백호가 있다. 현재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물공원은 이날 문을 열었지만 사고 현장 주변은 ‘출입 금지’라고 적힌 팻말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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