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빈 등을 비롯한 커피전문점들이 급격히 늘면서 커피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리자 유통업체들이 '프리미엄 커피'를 들고 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들은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9일 편의점 GS25는 이탈리아 '라바짜'와 손잡고 고급 원두 커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GS25에 따르면 '라바짜'는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급 커피 브랜드로 이번에 GS25는 라바짜의 ‘캡슐커피’를 도입했다.
최근 GS25의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커피 매출이 매년 3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1000원 이상인 고급 커피 매출은 매년 6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캡슐커피'는 최고급 원두를 로스팅한 직후 캡슐에 진공상태로 보존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에스프레소 등 총 5가지를 각각 2000원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GS25 허연수 MD 부문장은 "프리미엄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24시간 동안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하철 점포에서 '편의점 속의 카페'를 추구하며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춰놓고 원두를 직접 갈아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라비카 3대 원두 중 하나인 탄자니아산 원두를 사용해 커피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전국 1000여 점포에 즉석 원두커피 기기를 설치하고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원두커피를 저렴한 가격대(1000원)에 판매하자 자뎅 아이스원두커피, 아이스 헤이즐넛 2종은 하루 3만장 이상 팔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편의점 외에 패스트푸드점 등도 커피전문점 '따라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국내 로스팅으로 신선함을 더한 원두커피를 선보이며 주요 타깃층을 기존 10대에서 더 나아가 2030세대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커피매출이 전체 매출의 5%를 상회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를 수입해 커피를 제조, 2000원에서 3000원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시장 확장 추세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이 2조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중 원두커피시장은 약 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에선 원두커피 음용비율이 인스턴트 커피에 비해 현저히 낮아 그만큼 프리미엄 원두커피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