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골든 인도’ 가다①]“외국자본에 폐쇄적… 현지 없는 기술로 승부를”

입력 2018-10-04 06:01 수정 2018-10-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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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수 첸나이 부총영사

▲정대수 첸나이 부총영사
▲정대수 첸나이 부총영사

첸나이는 인도 타밀나두주의 최대 도시다. 1998년 현대차가 이곳에 공장을 세웠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성공한 국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50만 대 이상 판매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올해 5년 연속 판매 신기록 달성이 목표다.

이투데이는 지난달 17일 현대차의 도시, 인도 첸나이에서 정대수 부총영사를 만나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 현황 등을 들었다.

현대차나 삼성의 성공은 빛나지만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고 인도에서 살아남은 기업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미 국내 건설·중공업 회사들 가운데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철수한 곳이 여럿이다.

정 부총영사는 “기존 시장에서 인도 사람들과 경합하는 건 쉽지 않다”며 “인도에 없는 것을 들여와야 한다”고 했다. 외국 자본에 폐쇄적인 인도 시장을 뚫으려면 경쟁력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대표적인 예다. 올 1분기 인도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성장했다. 같은 기간 1085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치 매출액을 이끌었던 배경이다.

정 부총영사는 인도의 잠재력을 크게 봤다. 2016년 화폐개혁과 지난해 세제통합이 계기가 됐다. “1년 전만 해도 인도 29개 주별로 세금이 각각 달랐다. 다른 주로 넘어가려면 세법이 복잡해 통관하듯이 해서 경제에 걸림돌이 됐다. 세제를 통합하고 화폐개혁을 한 뒤 기업들이 이제 적응했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8.2%인데, 계속 이런 식이면 고도 성장기를 맞을 수 있다.” 다만 국내 기업 진출은 아직 더딘 편이다. 베트남에만 4200여 개, 중국에는 3600여 개 기업이 진출했지만, 인도에 자리를 잡은 국내 기업은 400여 개에 불과하다. 정 부총영사는 “미·중 분쟁이 벌어지면서 기업들이 인도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중소기업들은 아직 현지 진출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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