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딥체인지'로 기업 가치 날개 달았다

입력 2018-10-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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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CLX(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기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온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업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실적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환경 규제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배터리 사업 투자 등 중장기적인 사업 확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3.72% 오른 22만3000원에서 마감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더불어 종가 기준 2011년 6월 8일 이후 8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도 20조 6198억 원을 넘어서는 등 20조 원 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기대감으로 최근 에너지·화학업계 주가가 대부분 강세를 띄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딥체인지 기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업계는 환경 규제(IMO2020) 시행에 따른 업계 최대 수혜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지목하고 있다. 또 지난 30일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검토 사실도 함께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는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시장에 심어줬다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지난달까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을 약6800억 원(20개사 평균)으로 전망했지만 최근엔 8000억 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정제마진, PX 스프레드 등 수익성 지표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잘더잘(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 사업으로 대표되는 석유사업도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 싱가폴 정제마진은 최근(9월 4주)엔 배럴 당 5.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업계는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에 따라 가동률이 하락, 정제마진은 10월 중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익 분기점을 배럴 당 4.5 달러 수준으로 추정한다.

또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도 기존 추정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3분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더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안새잘(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 사업 대표 주자인 화학 사업도 함께 실적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대표 제품인 PX 스프레드가 확대 되는 중이다. 분기 평균 톤 당 343달러에 그쳤던 납사 스프레드(PX가격–납사가격)가 9월 평균 톤 당 630달러까지 증가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기록했던 2011년(평균: 624달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9월 기록한 630달러는 2013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국제해사기구가 오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 황함량 규제를 시행하면서 2020년까지 아시아 정유사들에게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이 선박유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등 환경 규제로 인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인 것도 주가를 견인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이밖에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전략적 선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주가 부양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주요 실적 지표 외에도 환경 규제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점, 신규 사업에 대한 확장 기대감 등이 주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딥체인지 기반 사업 구조 고도화로 실적 수혜를 준비해 온 SK이노베이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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