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525곳,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좀비 신세’

입력 2018-09-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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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이 525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1893개사 중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이 27.7%(52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보다 적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의미다. 즉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갚지 못해 유보금을 쓰거나 회사채 발행, 외부차입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런 좀비 상장기업 수는 2015년 451곳, 2016년 463곳, 작년 506곳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 좀비 상장사 중에는 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는 대기업 11곳도 포함됐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에 2조1403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가운데 이자비용이 3515억 원에 달했다. 현대상선도 385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785억 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했다.

또 영업적자를 1955억 원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이자비용이 503억 원에 달했고 영업적자가 1843억 원인 삼성중공업의 이자비용은 626억 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상반기 6627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9억 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쌍용차와 현대위아, LG이노텍 등도 영업적자를 기록해 번 돈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와 동국제강, 현대로템 등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냈지만 흑자 규모가 이자비용에 못 미쳤다.

좀비 상장사 525곳 중에는 2015년 이후 3년 이상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168곳에 달했다.

예컨대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조6645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2016년 1817억 원, 지난해 4924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 우려가 커졌다. 현대상선도 영업손실 규모가 2015년 2762억 원, 2016년 8799억 원, 지난해 4181억 원에 각각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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