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경험이 없다고?”...코람코, 주총 앞두고 표심잡기 공세

입력 2018-09-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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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운용경험없다’ 정면 반박…주주가치 제고 3대 비전·IR 계획 밝혀

코람코자산운용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체 자산운용 선정을 위한 ‘주주 표심 잡기 공세’에 나섰다. 일각의 운용 경험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인프라펀드 운용의 성과는 회사의 실적이 아닌 담당 인력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람코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으며 인력 측면에서 맥쿼리자산운용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 측은 핵심운용인력의 인프라 투자 경력을 모두 합치면 74년으로 신규 투자경험이 전무한 맥쿼리자산운용의 핵심운용인력에 비해 앞선다고 강조한다. 전 대표는 1991년 KDB산업은행부터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을 거쳐 올해 2월 코람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7년간 인프라 투자 분야에만 몸담았으며1995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될 당시 산업은행 PF실 팀장으로 근무하며 실사협약을 비롯한 해당 법에 따른 세부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전 대표와 함께 인프라 투자분야 1세대 전문가로 불리는 송병학 전무도 우리나라 최대 인프라 운용사인 KDB인프라의 창립멤버로 2003~2015년간 근무하면서 KDB인프라가 진행한 모든 투자를 직접 진행했다. 그는 올해 2월 코람코에 합류했다. 여기에 코람코는 자산법인관리 전문가 박찬주 부사장을 관리 전문인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코람코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대 비전으로 △과도한 수수료 절감 통한 배당금 증대 △법인비용 투명화 및 절감 통한 법인 수익개선 △자금 재구조화를 제시했다. 또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구성이 영국계로 편향돼 있다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해외투자자 유치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맥쿼리인프라의 최대주주인 뉴톤인베스트매니지먼트(9%)를 포함해 8개 주요 외국인 주주가 모두 영국계다.

전 대표는 “기사총액 100대 기업 중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은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다”면서 “그만큼 맥쿼리 보수체계와 운용구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과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IR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표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람코는 전날 코람코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의 펀드명에서 맥쿼리를 떼고 ‘코리아코어인프라펀드(Korea Core Infra Fund)’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이 지불한 통행료로 운영되는 주요 도로 자산들이 포함된 펀드이고 운용의 주체도 우리나라 회사인 만큼 ‘외국명’을 붙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은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 보수 등을 지적하며 맥쿼리인프라에 운용사를 코람코로 교체할 것을 제안해 이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주주의 과반이 찬성해야 운용사 교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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