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총선 이후인 지난 4월11일부터 5월9일 현재까지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아파트값은 평균 0.3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재건축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마이너스 0.83%로 하락폭이 더 컸다. 이와는 반대로 재건축을 제외한 상태에서 조사한 경우, 평균 0.08%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총선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은 용적률 완화 기대감에 부풀었던 재건축이 주도한 셈이다.
이들 강남권 4개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로 재건축의 경우 2.6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은 가락동이 주도했는데 지난 한달동안 무려 8.40%나 하락하면서 총선직후 11억4500만원까지 올랐던 가락동 시영2차 아파트 62㎡(18평형) 경우 8000만원 하락한 10억65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가락시영1차 아파트 42㎡(12평형) 또한 총선 이후 7000만원 이상 하락하면서 현재 5억원대로 조사됐다. 가락시영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사업시행인가 이후 조합원 분담금 규모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실망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건축을 제외한 아파트값은 신천동(-0.35%), 송파동(-0.22%), 방이동(-0.22%), 잠실동(-0.14%) 순으로 하락했고, 오는 7월 이후 주공1단지(엘스), 주공2단지(리센츠) 등 신규아파트 1만8000여가구 입주를 앞두고 갈아타기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기대로 매수세가 없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평균 0.30% 떨어졌다. 재건축은 1% 가까운 0.85%하락했고, 고덕동이 1.06%대로 하락세가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상일동(-0.87%),둔촌동(-0.87%)그리고 명일동(-0.76%)순으로 이어졌다.
강동구는 당초 예상 됐던 규제완화 조치가 사라지면서 시장 상황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24평형)는 3500만원 떨어진 9억5000만원선이며, 고덕동 고덕시영 42㎡(1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원선이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논현동,삼성동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대치동이 유일하게 0.16%상승했으며, 도곡동(-1.18%),개포동(-0.84%)하락했다. 도곡동은 개포한신이 3개 타입 모두 평균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한편, 개포동은 4월 중순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제한 폐지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의 보도 이후 잠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국토해양부가 사실무근이라며 발표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세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현재 주공 2단지 72㎡(21평형)은 총선 직후 보다 3000만원 떨어진 13억8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