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도 미국 철강 쿼터 ‘품목 예외’ 신청

입력 2018-09-03 08: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미국의 철강 쿼터(할당)에 대한 ‘품목 예외’를 신청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철강제품 쿼터에 선별적으로 면제를 허용하는데 서명한 이후 국내 기업이 취하는 첫 번째 조치다. 품목 예외 승인이 완료되면 미국 상무부가 승인한 물량만큼 쿼터를 적용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어 대(對)미국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 AAPC가 품목 예외를 신청했다. POSCO AAPC는 변압기를 만들 때 쓰는 방향성 전기강판을 포스코 본사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일정량을 계속 한국에서 수입하게 해달라고 했다. 미국 철강업체 AK스틸도 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지만 필요한 물량이나 사양을 공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제철 미국법인도 현대·기아차, 자동차부품업체의 현지공장에 공급하는 냉연과 튜브 등 일부 자동차용 철강을 제외해달라고 신청했다. 현대제철은 해당 품목을 한국에서 수입하지 못하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명분을 달았다. 미국의 철강 쿼터 품목 예외는 미국 내에 있는 기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외국기업의 미국 현지법인도 가능하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이 사안을 승인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US스틸과 AK스틸 등 미국 철강업체들이 한국 기업의 품목 예외 신청에 반대하고 나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에선 미국의 철강 쿼터 선별적 면제를 반기고 있다. 미국에서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강관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기대가 크다. 미국에서 7월 강관류 가격은 2017년 1월보다 66.1%나 올라, 강관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강관 수요가 늘고, 가격도 높아진 덕에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보다 81%나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74,000
    • +0.11%
    • 이더리움
    • 3,267,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436,000
    • +0.35%
    • 리플
    • 718
    • +0.28%
    • 솔라나
    • 193,900
    • +0.73%
    • 에이다
    • 474
    • +0%
    • 이오스
    • 638
    • -0.78%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0.57%
    • 체인링크
    • 15,210
    • +2.01%
    • 샌드박스
    • 341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