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이트진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8-08-31 08:36 수정 2018-08-31 08: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이 통행세 등 부당지원을 통해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는 하이트진로의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29일 세종시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이트진로 고발 사건 관련 자료와 압수물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앞서 공정위는 1월 하이트진로가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를 지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을 포함해 김인규 사장, 김창규 상무 등 하이트진로 경영진이 고발 대상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박 본부장이 서영이앤티를 인수한 이후 이른바 ‘통행세’ 거래, 우회지원 등으로 막대한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삼광글라스로부터 직접 구매하던 맥주용 공캔을 서영이앤티를 통해 구매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공캔 1개당 2원씩 서영이앤티에 ‘통행세’가 지급됐다. 이를 통해 2007년 142억 원이었던 서영이앤티의 매출은 2008~2012년 연평균 855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는 2013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는 삼광글라스가 직접 구매하던 알루미늄코일, 글라스락캡 등을 서영앤티를 거쳐 거래하도록 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서영이앤티가 자회사 서해인사이트 주식 100%를 키미데이타에 고가 매각하도록 우회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키미데이타에 주식인수대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이면약정을 맺고 서해인사이트의 업무위탁비를 대폭 인상했다. 10년에 걸쳐 부당지원을 받으면서 서영이앤티는 2007년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된 뒤 그룹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 지분 27.66%를 소유한 회사가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50,000
    • -2.52%
    • 이더리움
    • 4,248,000
    • -4.67%
    • 비트코인 캐시
    • 465,400
    • -3.92%
    • 리플
    • 608
    • -3.95%
    • 솔라나
    • 191,900
    • +1.75%
    • 에이다
    • 497
    • -6.4%
    • 이오스
    • 684
    • -6.43%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7.06%
    • 체인링크
    • 17,570
    • -4.56%
    • 샌드박스
    • 399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