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책임경영 강화와 미공개 정보이용 사이

입력 2018-08-24 07:31 수정 2018-08-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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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 대표이사가 자사의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공시로 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 사전에 호재성 정보를 인지하고 자사주 매입에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모트렉스는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과 함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장중 알제리 자동차 조립·생산업체인 TMC(Tahkout Manufacturing Company)와 총 4479억 원 규모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75.8%에 해당한다.

액면분할 전 모트레스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 7일 주식거래 활성화와 주주가치 증대를 내세워 액면분할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거래정지 직전일인 이번달 16일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14일에는 장중 48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이형환 대표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라며 “회사 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에 동참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회사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가가 저점을 형성한 13일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약 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직전일인 16일까지 주식을 꾸준히 매입한 셈이다.

문제는 이형환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시점이다. 대표이사가 회사의 대규모 계약건을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호재성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24일 “연간 매출액 3000억 원 수준의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이사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차익을 얻을 의도였다면 6억 원 이상 주식을 매입했지 않겠느냐”며 “거래정지 기간에 계약을 맺었으며, 장중 호재를 발표하는 게 좋겠다 싶어 내린 결정인데 시장의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측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있다. 현재 이형환 대표, IR대행사 등을 대상으로 미공개 정보을 두고 불공정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자들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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