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 은행들에 수출기업 대출 확대 지시

입력 2018-08-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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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진·소비진작 위해선 돈 풀어야겠다는 판단…미중 무역협상 재개 와중에 조치 이뤄져 눈길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은행에서 위안화를 세고 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은행에서 위안화를 세고 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중국 금융당국이 19일(현지시간) 은행들에 수출 기업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출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뤄진 지시를 두고 중국이 투자를 늘리고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은행들에 “안정적 고용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고 대외 무역과 투자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출을 늘리고 일시적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까지 중국 금융당국은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대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폈는데, 투자 부진과 소비 진작을 위해 돈을 푸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중국은 22일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이 중국에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고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 있는 협상 자리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 6일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 이후 증시가 추락하는 등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 늪에 빠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더해졌다.

중국증시 CSI300 지수는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졌다.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1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7% 하락했다. FT가 익명으로 인용한 전문가는 “2015년과 2016년 중국 경제의 문제는 정부가 스스로 벌인 일이지만, 현재 문제는 정책 실수가 아니라 국내 경제 환경과 무역 마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가 인용한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5~6월에 있었던 3차례 무역 협상이 실패로 끝난 후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있을 데이비드 말패스 미 재무부 차관과의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 눈에 이 갈등의 종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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