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에서 벗어나나... LS전선 인도의 반전

입력 2018-08-13 09:19 수정 2018-08-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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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CI(LS전선 인도법인)가 설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전력시장에서의 영업확대, 통신패키지 수요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SCI는 올해 상반기 매출 582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LSCI가 2007년 설립된 이후 상반기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2분기 영업이익 4억 원을 달성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LSCI는 LS전선에 큰 고민거리였다. LSCI는 LS전선이 중동,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신설됐지만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통신 케이블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LSCI가 오랫동안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대외적 변수가 꼽힌다. 전선과 같은 국가기간 산업은 해당 국가의 상황에 따라 투자 성패가 달라진다. 인도는 2009년 뭄바이 테러, 야당의 인도 총리 사퇴 요구 등 오랫동안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다. 같은 기간 동안 인프라 투자에 신경 쓸 여력이 없던 것이었다.

또한 현지기업보다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한동안 인도 전력청으로부터 입찰자격을 얻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LSCI가 극적인 반전을 거둔 것에는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LSCI는 인도시장에 통신케이블만 제공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수요에 맞춰 안테나·배전 등 통신패키지를 최근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시장에서 꾸준히 수주를 달성했다.

LSCI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에는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 전력청에 4000만 달러(약 44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연간 2억 달러(약 2259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LSCI는 이번 수주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약 20%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인도가 최근 5G통신망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통신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여러 측면을 고려해봤을 때 올해 LSCI는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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