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 화재, 일가족 중태…에어컨 과열이 원인 가능성↑

입력 2018-08-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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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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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10일 오전 3시 35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에어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집에 사는 일가족 이 모(50) 씨와 최 모(43·여) 씨, 이 모(15) 군은 의식을 잃은 채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맥박과 호흡은 있으나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몸에 1∼2도 화상도 입었다. 부친 이 씨는 안방에서 구조됐고, 모친 최 씨와 아들 이 군은 대피하려다 의식을 잃은 듯 현관 인근에서 구조됐다.

가족 중 큰 딸인 이 모(18) 양은 베란다와 연결된 방에서 자고 있었고, 집이 1층이었던 덕분에 베란다를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사고를 면했다.

약 26평짜리 집의 거실에 있던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했고, 집 대부분이 타거나 불에 그을려 총 35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40분 만인 오전 4시 16분 완전히 진압됐고, 다른 집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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