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의 두 번째 편지... ‘클린 포스코’ 이끈다

입력 2018-08-08 09:58 수정 2018-08-08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포스코)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까지 이어져 온 정경유착 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혁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 회장은 7일 사내 메일을 통해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전 임원에게 개혁방안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이 공식적으로 취임한 이후 그룹 내 전 임원에게 이같은 메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개혁의 의지를 담은 편지를 쓴 것은 지난달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 이후 두 번째다.

최 회장은 “우리의 실상을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러한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은 공식 취임 전부터 줄곧 개혁의 의지를 천명해왔다. 그는 개혁 추진을 위해 실질, 실행, 실리라는 ‘3실(實)’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임원진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최 회장의 이같은 의중이 드러난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포스코그룹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나눠 건의사항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는 임원진이 해야 할 역할을 세분화해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자신이 직접 주재하며 그룹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체인 ‘전략조정회의’를 간소화했고, 업무 시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업도 줄이고 보고 체계도 단순화 했다. 이에 대해 안건이 있을 때 필요한 인력들만 모아 회의를 진행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는 ‘실리’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그간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안팎의 압박을 받았던 만큼, 포스코 이미지 제고를 위한 쇄신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이 포스코의 슬로건도 ‘위드 포스코’로 정한 것은 이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최 회장은 앞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러브레터’와 함께 임원에게 받은 개혁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해 ‘뉴 포스코 로드(New POSCO Road)’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용비 기자 dragonfly@

안경무 기자 noglasses@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91,000
    • +1.55%
    • 이더리움
    • 3,273,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438,300
    • +1.18%
    • 리플
    • 719
    • +1.99%
    • 솔라나
    • 195,100
    • +3.34%
    • 에이다
    • 477
    • +0.63%
    • 이오스
    • 641
    • +1.42%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2.06%
    • 체인링크
    • 15,340
    • +3.58%
    • 샌드박스
    • 344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