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의 승부수…LG 서열을 바꿨다

입력 2018-07-25 09:27 수정 2018-07-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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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던 박진수<사진> LG화학 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국제 유가, 미·중 무역 전쟁 등 외부 요인에도 LG화학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LG화학은 고부가 가치 제품 강화와 급성장하는 전지를 업고 성장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계획이다.

25일 LG화학에 따르면 당사의 2분기 매출액은 7조519억 원, 영업이익은 70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 증가, 영업이익은 3.2% 하락한 수치다. 매출액이 7조 원을 넘기면서 LG화학의 그룹 내 순위는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LG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초소재부문의 시황 방어와 전지 부문의 도약이 있었다. ‘아픈 손가락’인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초소재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4조6712억 원, 영업이익은 704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전지도 영업이익이 72.2% 증가했지만 정보전자소재는 영업손실 219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우려대로 LG화학의 기초소재부문은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로 고기능성 플라스틱(ABS)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나프타(NCC)와 고부가 제품인 폴리올레핀(PO)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LG화학은 향후 고부가 가치를 앞세운 기초소재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화학은 여수에 제3의 NCC와 고부가 PO 증설에 나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유가,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향후 2~3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한 전지사업은 전기차 판매 확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및 소형전지 신시장 비중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지부문 2분기 매출액은 1조4940억 원,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5.0%, 영업이익은 72.2% 증가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020년까지 70GW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목표치를 90GW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 부문의 성장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2020년까지 기존 매출액에서 10조 원을 늘릴 목표인데 그 중 절반이 전지”라면서 전지 부문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에 2조 원을 투자하면서 박 부회장의 ‘성장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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