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구하러 들어간 잠수부 1명 사망

입력 2018-07-06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소통 등 구조 물품 전달 위해 들어갔다가 산소가 부족해 의식 잃고 결국 숨져…태국 네이비실 출신

▲태국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갇힌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을 구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잠수 구조요원들이 구조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장비를 챙기고 있다. 치앙라이/AP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갇힌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을 구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잠수 구조요원들이 구조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장비를 챙기고 있다. 치앙라이/AP연합뉴스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을 구출하기 위해 들어갔던 태국 해군 네이비실 출신 잠수 구조 요원이 수색 작업 중에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사만 구난 전 태국 해군 하사가 탐 루앙 동굴 속에 갇힌 12명 소년과 코치 1명에게 산소통 등 구조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난 하사를 발견한 다른 잠수 요원이 그를 구조해 데리고 나왔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그는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스스로 돌아오는 길에 산소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난 하사는 탐 루앙 동굴의 갇힌 소년들에 대한 구조가 시작된 2주 전부터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이 구조 작업에는 해군 잠수부와 군인, 민간 자원봉사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파타콘 유콩카이우 태국 특수부대 중령은 “(구난 하사의 사망에도) 구조팀은 여전히 자신의 임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유소년 축구팀 소속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축구 연습 후 치앙라이주 북부에 있는 탐 루앙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주요 통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됐다. 고립된 지 열흘 만인 3일 영국 동굴 탐사 전문가들이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색한 끝에 이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동굴에 물이 차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나롱삭 오소타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동굴 수색에 투입된 많은 사람이 동굴 속의 산소를 고갈시키고 있다며 대책을 세웠다. 구조 당국은 현재 동굴에 5km의 케이블을 연결해 생존자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33,000
    • -2.84%
    • 이더리움
    • 4,179,000
    • -4.15%
    • 비트코인 캐시
    • 448,300
    • -7.85%
    • 리플
    • 600
    • -6.1%
    • 솔라나
    • 189,500
    • -7.38%
    • 에이다
    • 498
    • -5.86%
    • 이오스
    • 701
    • -5.91%
    • 트론
    • 177
    • -4.32%
    • 스텔라루멘
    • 120
    • -6.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640
    • -6.95%
    • 체인링크
    • 17,580
    • -6.34%
    • 샌드박스
    • 405
    • -6.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