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드디어 터진 관세 전쟁…340억 달러 관세 발효·트럼프 “5000억 달러 더 추가할 수도”

입력 2018-07-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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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60억 달러 추가 관세 2주 이내 발동 예정…중국 “국민 이익 수호 위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 콘테이너가 쌓여져 있다. LA/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 콘테이너가 쌓여져 있다. LA/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6일(현지시간) 상호 발효하면서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0시 1분부터 관세를 발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제재로 500억 달러(약 55조8550억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34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160억 달러 관세는 2주 안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을 기해 중국에 34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160억 달러 추가 관세는 2주 이내에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에 따르면 관세 대상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의료기기, 산업용 기계 등 818개 품목이 포함됐으며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의 중점 투자 분야에 해당하는 제품 다수가 목록에 올랐다. 단 휴대전화나 의류 등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소비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발효하자 중국 상무부는 이날 낮 12시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이런 관세 부과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폭압주의”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 핵심이익과 국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대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대중 관세를 발효하는 낮 12시 1분부터 즉시 보복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차로 인해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6일을 맞이했으나 전날 중국 정부는 “우리는 선제 공격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중국은 미국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두, 원유과 같은 미국의 농산물, 에너지 부문을 보복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은 미국 대두 수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14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미국 농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다. 관세 대상에는 미국산 돼지고기와 밀, 쌀, 유제품 등도 포함됐다.

중국의 보복 조치는 미국의 재보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한다면 그 범위를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추가로 20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3000억 달러어치가 있다”며 총 50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관세가 발효되자 중국과 홍콩증시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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