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시간 근로에 아침식사 수요 기대감↑… 유통업계 ‘새벽배송’ 확대

입력 2018-07-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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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새벽 배송을 확대하고 나섰다. 출근 전 조금이나마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후 4시 이전에 주문받은 상품을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달해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로,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통해 새벽 배송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벽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한 업계의 새벽 배송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 공산품의 배송과 달리 보관과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 특성상 그간 새벽 배송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야심차게 도입한 후 사업을 축소하는 경우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평가에 업계에선 기술력 증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을 꾸준히 넓혀왔다. 업계에서는 2015년 1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달 BGF리테일은 SK플래닛의 자회사 ‘헬로네이처’에 30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헬로네이처는 업계 최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전문 회사다. BGF리테일은 자사 오프라인 유통망과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 SK플래닛의 온라인 역량 등을 합쳐 5년 내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 1위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마트는 5월 ‘쓱배송 굿모닝’을 통해 오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엔 예약 배송 첫 시간대가 오전 10시~낮 1시였으나 이번 서비스로 오전 6~9시와 오전 7~10시 두 시간대가 추가 운영되는 것이다. ‘쓱배송 굿모닝’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한 후 배송 희망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롯데슈퍼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롯데프레시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고 있다. 최근 누적 구매 200만 건을 돌파한 롯데프레시센터는 주문하면 최대 3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서초·상계·송파센터에서는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하는 ‘오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부터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의 새벽 정기 배송 서비스를, GS리테일은 온라인몰 ‘GS프레시’를 통해 신선식품 등 5000여 종의 상품을 새벽 1시부터 7시 사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른 시간에 상품을 배송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오전 시간대 배송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며 “향후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국내 대표 장보기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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