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일본 현지법인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 수사

입력 2008-04-15 14:13 수정 2008-04-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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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기업 비리 조사 신호탄(?)

효성그룹이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200억~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국민권익위원회(옛 국가청렴위원회)의 수사 의뢰에 따른 것이다. 권익위는 지난해 말 효성그룹 내부자로부터 효성그룹이 2000년께 일본 현지법인 수입부품 거래과정에서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는 제보와 함께 관련 회계 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권익위는 자체 조사를 벌인 후 올 2월 초 구체적인 효성의 비자금 조성 수법과 그룹 내부 회계자료 등 관련 서류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에 배당했다.

검찰은 또한 금융위원회의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이 회사의 자금 흐름에 이상 동향이 있다는 내용의 자료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회사 돈을 빼냈다는 내부 제보가 사실인지부터 확인한 후 비자금 조성 경위와 목적, 용처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효성그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그룹내부에서 아는 게 없다. 검찰 등 외부에서 자료요청과 소환 통지등 어떤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별도로 효성그룹은 지난 1998년 당시 효성물산 합병시 효성물산 해외 판매법인 4곳의 손실을 총 1525억원 가량 누락했다는 분식회계한 사실을 2006년 2월 금융감독원에 자진신고한 바 있었다.

이는 당시 금감원이 과거 분식회계를 자진신고하면 제재를 하지 않거나 가볍게 해주겠다고 발표하자 효성은 국외 법인의 적자를 흑자로 바꿔 분식회계한 사실을 신고한 것이다.

한편, 이번 효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재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의미심장하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부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라 대통령과는 사돈 관계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착수한 사법부의 최초의 기업비리 수사가 이러한 효성그룹을 대상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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