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2018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날 우승으로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 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의 뒷심이 빛났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였지만 4라운드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고,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2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의 추격이 매서웠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유소연을 1타 차로 따라잡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17번 홀(파4)이었다. 이 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결국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려놓은 노르드크비스트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유소연은 약 6m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1언더파가 됐고,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노르드크비스트와 4타 차로 벌리며 승부가 정해졌다.
유소연은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대회를 마친 뒤 “최근 결과에 만족하기 어려웠다. 예년보다 10위 내에 드는 횟수도 줄어서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