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개발, 英 자원개발업체 지분 투자…“수익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입력 2008-04-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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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건물관리업체에서 자원개발업체로 변신

신천개발 구천서 회장은 14일 "지난 30년 동안 빌딩종합관리업체로서 다져온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신 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천서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천개발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영국의 석유탐사 및 개발 전문회사인 노티컬사의 지분 5%를 취득했다"며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년간 준비하고 검토한 노력의 첫 결실"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의 소개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이어 "노티컬사는 스위스 석유회사인 인터내셔널 에너지 그룹의 자회사로 영국 북해 지역을 중심으로 총 16개의 광구에서 13개의 라이센스와 1개의 지분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유 중인 16개의 광구 중 현재 4개 광구에서 SK에너지의 100% 자회사인 셀틱오일과 지분을 공유하고, 북해유전 공동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그 중 2개의 광구를 탐사한 결과 한곳에서 1억 배럴 이상의 매장량이 추정되는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탐사 및 개발을 위한 시추를 시행하면서 아직 생산단계까지 진행한 광구가 없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연일 계속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최근 보유 광구에 대한 탐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그 경제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하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자원개발을 선언한 많은 업체들 가운데 대부분이 주가만 올리고 구체적인 수익은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들이 잇따랐다.

이에 구 회장은 "일반적으로 자원개발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광구를 직접 매입한 후에 탐사개발을 추진하는 직접 투자법과 현재 탐사개발 중인 회사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자원개발 사업에 참가하는 간접 투자법 총 두가지 방식이 있다"며 "신천개발의 경우 후자에 속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규모 자본력으로 정제·유통업무가 가능한 대기업의 경우라면 직접 투자법을 선호하겠지만, 중소형기업들이라면 그만한 자본의 뒷받침을 감당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또한 자원개발의 사업적 특성상 매장량이 확인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생각해야만 하기에, 총 16곳으로 배분한 다양한 광구들과 탐사개발업체의 지분을 매입하는 간접 투자법으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개발 사업에 대한 수익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신천개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티컬의 3재주주인 신천개발은 기존에 매입한 지분 5%와 자회사가 보유한 지분 1%를 포함해 총 6%이며, 향후 지분율 10%까지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한 2008년 경영계획을 두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빌딩관리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에서 그만한 자금력을 갖춰졌는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구천서 회장은 "신규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지난해 224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충분한 투자자금을 확보했다"며 "현재 빌딩관리 사업을 비롯해 자산운용사업, 문화사업(중국 대형 화랑 운영) 등 다양한 수익처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울러 그는 "기업에게 있어 규모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무시된 무책임한 회사 운영은 경영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투자자들에게도 손실을 끼친다"며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자원개발업체의 지분 매입을 통해 신규 사업에 대한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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