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분석해 보니…실적은 평균 138억 순손실, 거래는 90%가 개미

입력 2018-06-07 17:25 수정 2018-06-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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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진전으로 일명 ‘남북경협 테마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평균 140억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남북경협 테마주 63종목의 각종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결산 기준 평균 당기순이익은 -13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682억 원)의 14.4%에 불과했다.

아울러 남북경협 테마주의 한 곳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 원으로 시장전체 평균 8934억 원의 3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북경협 테마주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투자자는 대부분 개미들이었다. 남북경협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89%로 시장전체(78.8%)보다 10.2%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지난달인 5월에는 90.9%까지 상승해 주목된다. 반면,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 비중은 10.4%로, 시장 전체(20.1%)보다도 낮았다.

문제는 개미투자자 중 상당수가 빚을 내서 투자했다는 것이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 전체(6.05%)보다 3.4%포인트 높았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한 것은 남북경협 테마주의 상당수가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배 이상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남북경협 테마주는 지난 1월 2일 기준으로 시장 전체 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5월 15일의 경우 207을 기록,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주가는 1.01배 상승에 그쳤다.

한편, 남북경협 테마주 투자자의 절대 비중을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다 보니 공매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북경협 테마주는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적고, 대상주식이 중소형주로 대차물량이 적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0%)보다 1.4%포인트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 관련주는 대기업보다는 중소형 기업이 테마주로 편성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혜주인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테마주의 특성상 과도한 주가 상승 및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막연한 기대 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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