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에 든 설악산 '오현 스님'…신흥사에 입적

입력 2018-05-28 08:18 수정 2018-05-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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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무산(오현) 스님.(뉴시스)
▲설악무산(오현) 스님.(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이하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조실(사찰 내 최고 어른)인 오현(무산) 스님이 26일 오후 5시 11분 승납 60년, 세수 87세의 나이로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조계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1968년 등단한 오현 스님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시조 문학’으로 등단한 스님은 ‘조오현’ 또는 ‘오현’이라는 필명과 ‘설악’이라는 자호로 활동하면서 한글 선시 개척에 앞장섰다.

‘심우도’ ‘산에 사는 날에’ ‘만악가타집’ ‘절간 이야기’ ‘비슬산 가는 길’ ‘아득한 성자’ 등 오현 스님의 시집 6권은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96년 만해 스님의 유지를 알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해 문화예술·학술 사업 등을 펼쳤다. 만해정신 선양에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시상하는 ‘만해대상’을 운영하며 세계 평화와 문화교류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불교신문 주필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신흥사 주지, 원로의원, 신흥사 조실, 백담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후학을 지도해 왔다.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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