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뛰니, 장비 투자도 활기… 韓 장비 업체 수혜 올해도 이어진다

입력 2018-05-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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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등 올 시설투자애 사상 첫 108조 넘을 듯…원익IPS 등 2분기 好실적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인해 올해도 반도체 장비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황 둔화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견조한 수급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메모리 공정 전환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공급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18년 반도체 시설투자액 증가율을 애초 8%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액이 900억 달러(약 97조3800억 원)였음을 고려하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08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소 200억 달러(약 21조6440억 원) 이상을 집행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시설투자액은 13조 원을 넘길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국내 장비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국내 반도체 증착 장비시장의 대표업체인 원익IPS와 테스는 각각 1376억 원, 1003억 원의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익IPS는 전 분기 대비 증가했고, 테스는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유진테크도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7억 원과 224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원익 IPS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9%, 139.1% 증가한 2241억 원, 52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한 945억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테크의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 둔화의 우려와 달리 견조한 수급을 유지하고 있고, 메모리 공정 전환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메모리업체들이 공급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 급격한 설비투자 규모 감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장 건설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어서 장비 투자의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말 시안2공장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평택2공장은 2019년 6월 완공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용 공장인 M15공장이 올해 4분기, 디램용 우시 신공장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미세공정 전환과 3D 낸드 적층수 증가에 따라 단위 생산당 설비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공장 건설이 완공되면 D램과 낸드 생산에 필요한 공간이 확보돼 장비 투자의 연속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 증착 장비 업체들의 최근 4년간 매출액 증가율은 31%로 전 세계 증착장비시장 성장률 21%를 상회했다. 유 연구원은 “증착장비에서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으로 적용 공정수를 증가시켜 글로벌 장비업체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돼 국내 장비업체들의 성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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