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에 일대일로 사업 참여 촉구…“보호주의에 맞설 의무있다”

입력 2018-05-10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첫 방문…“양국 협력 관계 발전할 것”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일본 정부에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일본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중국과 일본의 협력 관계는 발전할 것”이라며 “일대일로 사업은 일본의 성장 전략과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일대일로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현대판 실크로드라 불리는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구축할 야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여태껏 중국 정부의 자금 조달 투명성에 우려를 보여왔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일본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과 일본은 보호주의에 맞서고 자유 무역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양국이 세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은 핵위기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상황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일본이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기술혁신, 첨단 제조업, 금융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일본과 중국은 경쟁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접어들었다”며 “민간 기업에 의한 아시아의 실체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중일 관계가 새로운 장으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3년 총리직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 일본에 도착한 리 총리는 전날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아키히토 일왕과 회담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45,000
    • -3.11%
    • 이더리움
    • 4,680,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2.4%
    • 리플
    • 683
    • +0.29%
    • 솔라나
    • 203,600
    • -2.4%
    • 에이다
    • 576
    • -0.52%
    • 이오스
    • 814
    • -0.12%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2.08%
    • 체인링크
    • 20,320
    • -1.12%
    • 샌드박스
    • 456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