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왕산 반세기만에 완전 개방…예산문제로 개방확대는 단계적으로

입력 2018-05-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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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월 10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인왕산 탐방로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0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인왕산 탐방로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인왕산이 반세기 만에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청와대는 3일 청와대 경호와 군사 목적 시설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부분 통제됐던 인왕산 지역을 완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문재인 정부의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른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에 이어 추진되는 추가 조치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지역 경호작전개념 전환에 따라 인왕산 옛길(한양도성 순성길)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전망이다. 기존 인왕산 탐방로 가운데 경비시설물로 인해 접근할 수 없었던 330여 미터 구간도 복원된다. 시민들은 인왕산 옛길이나 개방되는 샛길을 통해 정상이나 약수터 등지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인왕산 지역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청와대 방호 목적상 일반인에 대한 통제가 시작됐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일부 지역을 부분 개방했다. 하지만 경호와 군사 목적 시설물이 존치된 상태에서 일부 탐방로만 개방돼 시민들의 접근이 자유롭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동안 경찰과 군이 운용하는 수십 개의 초소와 군사시설물이 탐방로 일대에 산재해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이를 피해 무리한 우회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도 훼손될 수밖에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0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인왕산 탐방로를 둘러보며 “불필요한 시설을 철거하는 것이 자연과 문화재를 보호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좋은 일”이라며 “다만 군사 관련 시설은 서울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군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신중히 접근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관계기관은 인왕산 등산로 상에 설치된 경계초소와 유휴시설 등 불필요한 경비시설을 과감히 없앨 방침이다. 아울러 수도 방위를 위한 필수 군사시설은 주변 경관을 고려해 방호 철조망을 미관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러한 인왕산 지역 개방 확대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경호처는 군과 경찰 그리고 문화재청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노후철조망 제거 등은 즉각 추진하기로 했다. 예산이 소요되는 개선은 우선순위를 정해 올해 안에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대통령경호처는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경비대 근무교대 과정도 일반에 공개한다. 경비대 근무 교대식은 5월 중 청와대 앞길 등지에서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 청와대 경내 관람객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개방해오던 칠궁(七宮)도 사전예약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칠궁은 조선의 왕과 대한제국 친왕을 낳았으나 종묘에 모시지 못하는 일곱 후궁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문화재청은 경호처와 협의해 오는 6월부터 하루 5차례 시범관람을 시행하고, 7월부터는 주중 5회·주말 10회로 관람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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