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선물 시장 세계에 문 활짝 열어…4일부터 외국인 투자 허용

입력 2018-05-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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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 높은 변동성·미중 무역 갈등에 투자 주저할 듯

중국이 철광석 선물 시장의 문을 세계에 활짝 열었다. 중국은 위안화 원유 선물 시장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철광석 선물 시장에서 새 개방정책을 취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브리핑에서 이달 4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철광선 선물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롄상품거래소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철광석 선물을 취급하고 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철광석에서도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이에 다롄거래소는 글로벌 철광석 가격을 좌우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서 높은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았다. 예를 들어 다롄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2월 말부터 6주간 약 25% 폭락하고 나서 그 뒤 일주일 반 만에 11% 폭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이 개방돼 중국에서 가격 변동을 헤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이런 변동성에 해외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도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리훙메이 마이스틸글로벌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은 잠재적인 위험을 창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시장에 확실히 관심이 있지만 이런 리스크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 상황에 이미 익숙한 금융기관과 은행들이 먼저 철광석 선물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우드맥킨지의 폴 그레이 리서치 부문 이사는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보다 영업 효율성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중소 광산업체들도 대기업보다 중국시장에 더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의 자본통제에 따른 비용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중국 밖으로 돈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수월할지 분석하고 거래 이익을 위안화에서 달러화로 환전할 때 드는 비용, 중국 규제를 준수하는 비용 등도 따져봐야 한다.

게오르기 슬라보프 마렉스스펙트론 리서치 대표는 “상하이 위안화 원유 선물 시장이 지난 3월 26일 출범하고 나서 1개월물 거래량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10~15%에 이르렀다. 이는 인상적인 수치”라며 “올해 중반까지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다만 원유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참가를 더 넓게 허용하는 것은 중국 원자재 시장에 대한 평판을 개선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은 좀 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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