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 무드…파주,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까

입력 2018-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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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와해하면서 대표적인 평화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파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파주의 지가 상승률은 0.34%로 2009년 12월(0.37%)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이어 3월 6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고조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반영된 수치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기로 선언한 정상회담이 실제 열리면서 땅값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주 문산읍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수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융자받아 땅을 샀던 많은 사람이 저가에 매물을 내놓으며 땅값이 크게 내려갔었다”며 “최근 남북이 평화 기조로 돌아서며 파주 땅값이 다시 노무현 정부 때를 향해 회복해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남북 평화 무드는 5월 말에서 6월 초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파주 땅값은 한 번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파주는 서울에서 개성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강화될 경우 북한과 우리나라를 잇는 물적·인적 교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전 파주·개성·해주를 연계해 통일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통일경제특구는 부지 규모가 약 1600만㎡로 개성공단의 5배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형태로 경공업 위주인 개성공단과 달리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파주 땅에 투자할 때 시세를 먼저 파악한 뒤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파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파주 일대 땅값이 15만 원이었다가 30만 원으로 올랐다는 보도를 보고 파주에 헛걸음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언론에 나온 시세는 민간인 통제 구역 일대의 얘기이고 실제 파주 대부분 지역의 땅값은 이보다 더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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